[1등 DNA] Mind-set

[1등 DNA] Mind-set

학교에서 벗어난 첫 사회생활이 향후 커리어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는 선배들의 말이 어떤 의미인 지 몰랐는데, 돌아보니 첫 회사와 두 번째 회사에서 배운 것들이 내 커리어에 있어서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요즘 새삼 느낀다.

<1등 DNA>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첫 번째 회사는 갓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는 스타트업이었는데, 나를 포함해서 당시 사무실에는 5명 정도. 다닥다닥 붙어있었던 기억이 난다. 무엇 하나도 없었지만, 당연히 잘 될 수밖에 없고, 단기간 내에 어떻게 해당 시장에서 1등 할 지만 매번 고민하는 분위기였다. 이게 단순히 '우리 열심히 해서, 1등 하자' 가 아니라 - 진짜 프로선수들이 모여서, 매일 머리 짜내면서, 어떻게 이거 가장 빠르게 시장에 내놓고, 빌드하고, 안되면 또 테스트하고, 더 비즈니스 성장시킬 건지 매일매일 고민했고, 그 과정에 참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배움이 있었다. (그냥 동년배들 모여있는 스타트업들 아니고, 파운더 그룹부터 리더십들이 업계 프로들이 모인 회사였다) 실제로 해당 회사는 아직도 성장 중에 있고, 모든 스타트업이 그렇듯 어렵지만 - 계속 버티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두 번째 회사는 정말로 1등 하는 회사였다. 글로벌로 해당 산업에서 1등 하고 있는 회사. 직전 스타트업에서 '1등 하겠다' 와는 또 다른 의미의 '1등'의 여유로움과 단단함을 배웠다. 대기업이라고 하면 다들 편안하게 일 하겠지 생각했는데 (나도 당시 외부에서는 그렇게 생각했다), 미팅에 들어가면 계속 챌린지 받던 질문들은 - 어떻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입장에서 market leadership 보여줄 것인지, 정해진 시장 내에서 점유율 올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더 시장의 사이즈 키우는 플레이할 것인지 물었다. 큰 회사라서 어려운 점들도 있었지만, 방향성 하나만큼은 어떻게 계속 1등 할 수 있을지가 기본 전제로 깔린 고민들이었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2등 할 수가 없다라는 생각이 전제에 박혀있다. 그러니, 당연히 리더십을 보여주는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게 되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만들어낼 수 밖에 없다. 끌려다니는 게 아니라, 시장을 끌고 다니니까. 실패해도, 다시 끌면 된다.

<1등 DNA>. 꼭 현재 상태가 1등이 아니어도 괜찮다. 현재 상태와 무관하게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관점에 대한 이야기라고 봐도 좋을 것. 적당히 잘 하는 것, 적당히 유지하는 것, 꽤나 decent 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경쟁해서 1등이라는 트로피를 내가 쥐는 것이 당연한 전제로 생각하는 방식. 첫 번째 회사, 그리고 두 번째 회사 상황은 모두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1등 하는게 당연하다' 자세들을 배웠고 - 이제 와서 돌아보니 내가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것들이 모두가 가진 전제는 아니라는 생각하게 됐다. 첫 사회생활이 운이 좋았다.

결과론적으로 1등 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 실패와 무관하게 1등을 "전제"하고 생각하는 사고방식 자체를 말한다. <1등 DNA> or <Winner mindset>. 어떤 일을 하더라도 결코 잊지 말아야 하는 자세다. 일을 하는 스킬과 별도로, 태도 자체가 말이다. 요즘 더더욱 깨닫는다. 마치 쏘고 나서 활이 과녁에 닿지도 않았는데 '끝'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