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제스처, 가장 인간적이면서, 동물적인 능력>

<바디 제스처, 가장 인간적이면서, 동물적인 능력>

<바디 제스처>, 사람 처음 만났을 때 이 사람이 취하는 행동들 - 예를 들어서 과도한 웃음을 짓는다든지(어색하게), 과도하게 자신감이 넘치는데 손은 떨고 있거나, 눈은 마주치지 못한다든지, 어떠한 질문을 했을 때 (예상치 못한) 자연스럽게 이를 생각하기보다 정해진 답변을 기계적으로 한다든지. 표정, 손떨림, 눈 마주침, 앉아있는 자세, 정성적으로 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문맥상), 굉장히 많은 정보들을 내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내가 갖고 있는 인간관이기도 한데 - <사람은 동물>이다. 다른 영장류들과 인간이 다른 점을 꼽자면 수도 없이 많지만, 동시에 공통점이라고 해도 수도 없이 많다. 동물적 직관, 무의식, 사람이 처해진 환경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는 말과 장표로 보이지 않는 엄청나게 중요한 정보들은 절대로 말을 통해서, 언어를 통해서 전달되지 않고 <바디 제스처>는 더 넓은 의미로 동물적인 행동들로서 발현된다.

나보다 높은 급에 있는 사람들(굳이 나누자면 회사에서 상사), 내가 속한 회사보다 더 큰 회사의 권위와 권력을 가진 누군가와의 만남,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내가 무조건 설득해야만 하는 어떤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해결할지, 어떻게 상황을 인식하는지 그 아주 중요한 무의식적 정보는 아주 세심하게 관찰하면 조금씩 보인다. (동시에 나도 그런 무의식들을 행동으로 드러내기도 하고)

(* 취업을 앞둔 면접 준비생들이 왜 자기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지, 그 중에서도 누구는 왜 담담하게 자신의 말들을 던지고 오는지 - 그들이 이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자신의 능력을 얼마나 스스로 신뢰하는지 정도가 이 차이를 만든다, 그리고 이런 '동물적인 제스처'들은 생각보다 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사람은 마음으로 설득하고 (당하고), 머리로 설득의 이유를 찾는다는 말을 예전에 들은 적 있다. 결국 <마음이 동한다 = 이 사람을 따른다, 믿는다> 등의 동물적인 직관이 아닌지?, 그런 생각을 한다. 살다보면 수도 없이 많은 어려움들과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에 처해진다. 그 '상황들'을 공통적으로 풀어내는 가장 중요한 능력은 자신에 대한 신뢰, 더 큰 목표에 대한 갈망, 믿음, 노력들이 수반된 무의식이다. 그리고 이런 무의식들은 말이 아니라 동물적인 행동에서 보인다. 건강한 세계관은 또 '가장 인간적이면서, 동물적인'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