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오늘 같이 꿈을 나누고 있는 친구랑 이런저런 대화들 깊게 하다가, 영감을 받은 이야기가 있어서 메모로 정리한다. (정리되지는 않았을 수도 있지만, 이 생각들을 남겨둬야 다음에는 이를 바탕으로 다시 생각들 쌓아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서)

1/ 오늘 했던 이야기들은 어떻게 '뚫어낼까'에 대한 이야기가 메인이었다. 성과와 성취를 작은 단위에서 '적당히 잘 하는', '어떤 조직에서 에이스 수준' 정도에서 머무르는 것 아니라, 그 이상의 수준으로 뚫어내는 것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소위 말해서 <잘 하는 수준> 넘어서 <한 획을 긋는 수준>을 어떻게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주제들 이슈 레이징 했던 대화들.

2/ 성실하게, 최선 다해서 노력하고, 장기적인 시점에서 지속하는 것. 이 말에 대해서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열심히 하는 신화 속에 우리가 갇혀 있는 것 아닌지, 너무 이차원적으로 (노력만 열심히 하면 결과값이 저절로 달성될 것이라고) 믿는 것 아닌지, 만약 노력 외에 팩터들 있다면 - (우리가 소위 운이라고 치부하는) 그 노력 외 팩터들을 노력이라는 값으로 전환시키려면 무엇 해야 하는지, 시간이 걸린다고 그냥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 다하면 되는 것인지,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것들 이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라는 물리법칙 자체를 왜곡시켜야 하는 것인데, (우리들 표현에 의하면 시공간의 '장' 자체를 왜곡시켜야 함) 열심히 공부하고, 사람들과 교류하고, 시간이 쌓여서 결과가 저절로 찾아오는 그것 자체를 신화처럼 믿고 기다리는 것 자체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아닌지. 그런 이야기들이 주를 이뤘다.

3/ 구조적으로 어떤 액션플랜 취해야 하는지 정리된 결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대화 과정에서 느꼈던 에너지 (서로가 마음 깊숙이 갖고 있는 뚫어내겠다는 에너지) 자체는 담담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이게 아마 글로도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 에너지가, 서로 흥분해서 '이렇게 하자!'라는 에너지는 아니고, 굉장히 차분하고, 담담하고, 데시벨로 따지면 엄청 엄숙한 분위기인데 그 말 한마디, 한 마디가 진정성이 있고, 어떻게 그 문제를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풀어낼 수 있을지, 진심 담기게 토론했던 자리였기 때문에 더 의의 있었다고 본다.

4/ 삶에서 쳐내고 있는 수많은 태스크들을 하나하나 국지전이라고 본다면 (전쟁으로 비유했을 때), 모든 태스크들이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전투는 아니고, 불필요한 전투도 있고(패배해도 되는), 하지만 전세를 뒤집는 무조건적으로 잡아야만 하는 전투(삶에 있어서 기회)도 있다. 어쩌면, 운으로 치부되는 그 기회들을 노력 외부에 있는 '운'의 요소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운'으로 치부되는 컨트롤 불가한 변수들을 계속 정의하고, 구조화해서 삶에서 컨트롤 가능한 변수로 내재화 시키려는 노력 자체가 중요한 것 아닌지. 그래서 각 삶의 단계에서 (언제 그 순간이 찾아올지 모르겠으나), 중요한 티핑포인트가 생겼을 때 (무조건 승리해야만 한다는 판단이 생겼을 때), 전심을 다해서 뚫어내고 그 뚫어낸 결과값을 계속 레버리지 삶아서, 그다음 단계로, 더 큰 단계로 나아가야 하는 것 아닌지 생각한다.

5/ <삶에서 다가오는 수많은 '운'의 영역들 (인연들, 기회들)을 어떻게 운이 아닌 영역으로 내재화할 수 있을지?> 그리고 <내재화된 변수들 통해서 자신에게 어떤 기회가 왔다고 판단할 때, 그 순간이 기회라고 포착할 선구안 있는지?>, <선구안 있다면 기회를 잡아서, 베팅했을 때 최대한으로 멀리 쳐서 홈런까지 보낼 수 있는지? 홈런 아니라면, 3루타, 아니 안타라도 쳐낼 수 있는지?> 이런 질문들 계속하게 된다.

6/ 이런 고민들 하다 보면, 또 어떻게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내가 현재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액션 할 것이고. (그게 미래 시점에서는 최고의 액션 아닐지라도) 그리고, 그 순간들이 쌓이면 돌아보면 연결돼서 기회의 영역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무엇보다도, 이런 이야기들을 계속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료들과의 인연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 미래만 보고 살다가, 하루가 공허하면 그것 만큼 불행한 인생이 또 없으니까. 글을 짧게나마 정리한다. 내일도 작은 국지전을 치르러 가지만, 국지전에서 승리한다고 우쭐대지 말고, 어떻게 더 큰 그림을 가져갈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 보자. (스스로에게 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