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때때로 찾아오는 무력감과 좌절감>

<삶에 때때로 찾아오는 무력감과 좌절감>

성장, 혹은 성공에 있어서 항상 따라오는 단어가 실패다. 그 어떤 책을 읽어도 실패를 극복하지 않은 영웅 없다. 소설을 읽어도(삼국지), 만화책을 읽어도(슬램덩크, 드래곤볼), 자기 계발서를 읽어도(레이달리오 원칙), 경영 에세이를 읽어도(크래프톤웨이), 자서전을 읽어도(스티브 잡스), 지금 5초 안에 떠오르는 책들만 바로 연상해봤는데 한 권씩 바로 생각난다. 다 실패를 극복한 영웅들의 이야기다.

모두가 성공에 있어서 실패는 필수불가결 한 것이라고 말하는데, 그래서 실패가 마치 고결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 정작 실패의 구렁텅이에 빠지면 그 고통 자체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멍이 들거나, 뼈가 다쳐서 물리치료 후에 몸이 다시 원상 복귀되는 것이면 차라리 낫겠다 싶을 정도인데, 실패로 인해 정신이 무너지며 찾아오는 자괴감과 무력감, 스스로 느끼는 주관적 무가치함에서 찾아보는 자존감 상실에, 감정적인 동요, 주변 사람들에게 주는 피로감에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실패가 어려운 이유는 실패 그 자체가 아니라, 실패로 인한 사람 정신의 소요 때문이다.

모든 성공한 이야기들이 실패를 '딛고' 일어서서 큰 성공을 이뤄냈다기에 그 성공의 근성들에 손뼉을 치지만, 대부분 이런 책들을 찾아 읽을 때는 개인의 삶이 실패에 가까이 있지 않을 때다. 오히려 성공 가도를 달릴 때, 오히려 모든 일이 잘 풀릴 때, 오히려 삶에 별 이슈가 없을 때 그런 책들을 접하고 - 그 실패의 무게가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지 않아 가볍게 넘겨버리는 경향이 없지 않다.

하지만, 실제로 개인의 삶이 (객관적으로나, 주관적으로나) 무언가로 인해 무력감을 느낄 때 - 그 실패의 무게는 어깨너머를 짓누르게 되는 파괴감은 상상 그 이상이다. 그제야 그들이 말한 실패를 딛고 일어선다는 게 얼마나 초인적인 힘이었는지, 얼마나 강한 멘탈리티였는지, 그들이 믿던 신념 자체를 시험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닫고 성숙해진다.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는 시기.

삶에서 겪는 그 많은 실패와 좌절, 무력감을 절대로 겪고 싶지는 않지만 - 목표하는 바가 있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버텨내야 하는 순간들이 꼭 존재하는 것만 같기도 하다. 그럴 때일수록, 본인의 신념에 더 믿음을 갖고, 지탱할 수 있는 힘을 부여받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들이 다시 지나가 더 강해진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길. 실패를 겪고, 고난을 겪는 시기가 반복되면서 그 자체를 피할 수 없겠지만 - 적어도 내성만큼은 더 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