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가장 빠르게 배우는 방법>

<무언가를 가장 빠르게 배우는 방법>

무언가를 가장 빠르게 배우는 방법은 바로 직전에 고민한 선배들의 어깨에 올라타는 것이다. 내가 했던 고민이라면 (그것이 일이든, 연애이든, 사업이든, 무엇이든 간에) 사람 했던 고민들은 다 비슷한 종류라 정확한 질문은 다를 수 있어도 같은 결의 질문은 누군가는 한 번 해 봤다. 비슷한 종류의 고민을 했던 선배를 찾아가서, 인생의 이야기를 전달받는 것은 받는 사람에게는 정말 귀중한 경험이자, 단계를 도약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촉매제가 된다.

만약 주변에 선배가 없다면, 그나마 좋은 방법은 당연히 책이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없지만, 내가 책을 읽는 방식은 책의 '에너지'를 느끼는 방식의 독서다. 책의 한 줄, 한 줄을 읽고, 시험볼 것도 아닌데 문장이 이해가지 않는다고 멈춰서 자신의 머리를 탓할 필요가 없다. 어떤 책이라도, 서문에서부터 집중해서 읽으면 그 흐름에서 나오는 작가만의 고유한 문장속 에너지가 느껴지기 시작하는 시점이 온다. 그 에너지를 포착하면, 가능하면 짧은 시간에 (가급적 1주일 안에) 책을 '독파' 해 버린다. 책의 내용들을 통해서, 그 맥락 속에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에너지'를 전수받는 느낌으로 읽는다. 책을 덮고 나면 어떤 몽롱한 기분과 생각, 그리고 내 시야가 넓어졌다는 실감이 느껴진다. 그러면 잘 읽은 것이다, 생각하고 - 다른 책을 읽기 전에 복기를 하고, 어떻게 삶에 적용할 지 고민하고, 책을 읽으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사람이 좋다. 선배들(업의 선배가 아니라도, 인생의 다른 분야에서 자기 길을 걸어가시는 5~10년 +나이의 형/누나들은 다 선배라고 한다)의 경험에서 응축되어 전달되는 그 에너지를 전수받으면,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물론 그럴 때 마다, '왜 나에게 이런 귀한 시간을' 이라는 생각이 들어 물을 때도 있지만, 아직 정답은 모르겠다. 시간을 내주시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감사함을 표현하고, 다음에 인연이 또 어떠한 경위로 닿는다면 최선을 다해 감사함을 표현하는 일일 뿐이다. 내가 어떤 지식이나, 실무적인 도움을 바로 줄 수는 없겠지만, 롱텀으로는 갚아나갈 수 있을거라 믿으면서 감사함의 '에너지'를 전달한다. 그 에너지가 조금이나마 그 분들께도 삶에 있어서 힘이 되기를 바라면서.

아무쪼록, 사람은 사람을 만나서 배운다. 그 방식이 책이든, 페이스북이든, 아니면 대면으로 식사, 커피, 혹은 술을 한잔 걸치든 말이다. 어차피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삶의 시간이 30년 채 남지 않았다. (그것보다 길 수도, 짧을 수도 있다) 벌써 2021년도 절반 가량 지났고, 금방 또 지날것이다. 주어진 순간들에, 오다가다 연결되는 인연들에 참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항상 살 뿐이다. 그리고 내가 갚을 것들이 있다면, 최대한 돌려주는 마음으로 감사할 뿐이다. "아, 사는 것은 참 재밌다!"라는 생각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