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ZCF Discord Light Memo |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만드는 시너지

BZCF Discord Light Memo |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만드는 시너지

디스코드 채널을 만든 지, 한 달 정도 되었습니다. 그간 부끄럽지만 성과라고 한다면요. 천 명 정도 되는 인원이 들어와주시고, 액티브 멤버도 20명이 넘어 자체 채널이 생성되었으며, 액티브 멤버끼리의 첫 번째 오프라인 커뮤니티 모임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 수많은 컨트리뷰터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성과 치고는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글을 쓰는 이유는 채널의 목적과 생각에 대해서 짧게나마 공유해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사실 디스코드 채널이라는 것은 유리컵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유리컵에 물을 따르느냐에 따라 모양이 바뀌듯, 디스코드라는 플랫폼과 채널을 잘 활용한 채널은 정말 유용한 채널(혹은 커뮤니티)가 될 수도 있지만, 방치된 커뮤니티는 수많은 의미 없는 정보들과 난잡한 싸움들만 존재하는 채널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어떻게 채널을,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보고 싶은가에 대해서 출퇴근 때마다 지나가는 생각들을 캐치하고, 복기하고, 주변에 기회가 되면 묻기도 합니다.

Web3 커뮤니티라고 정의하지는 않지만, 이와 관련된 기사들과 내용들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인터넷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완전한 인터넷 세대는 아닙니다. 완전한 인터넷 세대라면 1990년대에 대학생 정도 되시는, 어쩌면 PC 통신이라는 개념을 실제로 만지셨던 세대들이셨겠지만 - 저는 그 후 세대니까요. 인터넷이라는 기술이 사람들의 관계와 세상에 돌아가는 많은 방식들을 변화시켰다고 하는데, 그 현상을 체험하지는 못했고 글로뿐이 배울 수 없었습니다. 다만, 제가 경험해 보지 못했더라도 그 과거 시대를 생각해 보면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 온라인에서 소통하는 것을 넘어, 온라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만나고, 오프라인에서 만난 모임들을 통해서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생겨나고, 친분이 생기며, 인연이 생기고 이 모든 것들이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저 또한 해당 채널을 운영하기 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소소하게 쓰던 글들을 좋아해 주신 많은 분들과 오프라인에서 인연을 맺기도 했으며, 그 인연들이 지금의 제 가치관을 형성해 주는 좋은 선후배들이 되어주기도 했으니까요.

해당 채널을 만든 이유는 이러한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커뮤니티'라는 용어들을, 'Web3'라는 용어들을 단순 하나의 마케팅 용어 정도로 사용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수많은 도구들이 있습니다. 디스코드 채널도 1시간 만에 뚝딱 만들었고, 사람들도 모이셨고요. 다만,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안에서 서로 간의 좋은 정보가 교류되고, 그 교류되는 정보들에 대해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에서 그 한 명 한 명의 개인들이 서로 소통하고 실제로 자기가 가진 식견과 관점보다 더 넓은 관점을 경험할 수 있는 만남이 이뤄지길 바라며, 그 안에서 소위 Web3라고 불리는 기술을 사용하여 정보와 관계에 '가치'까지 흐르는 멋진 일을 실험해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상상하는 아이디어들은 참 많습니다. NFT를 펀딩하고, 그 펀딩 한 NFT로 멋진 공간을 만들어 BZCF 참여자들을 위한 private membership 살롱을 만들어보는 아이디어도 있었고. 채널 내에 계신 각자 산업의 다재다능한 인재분들을 연사로 모셔, 정말로 멋진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아이디어도 있었으며, 이 채널 내에서 서로가 서로를 가르쳐주고 때로는 그 과정에서 어떤 사람은 구직자로, 어떤 사람은 채용자로서 한 조직의 인연이 되는 모습도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BZCF 채널 내에서 만들어진 인연들이 서로 만나서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도 있겠고요. 그 과정에서 정말로 뜻이 맞고, 비전이 좋다면 함께 BZCF라는 이름으로 공동의 펀딩을 하는 시도도 분명 이론적으로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글로 쓰기에는' 너무나 많은 케이스들이 있고, 이미 하고 있는 해외의 유수 사례들이 있어서 제가 더 길게 얘기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다만, 이를 머리로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옮기는 것은 결국 진심의 문제, 커뮤니티 참여자들의 문제, 얼마나 재미있는 시도들을 다 함께 해보고 싶은가의 문제인가 싶습니다. 머리로 이렇게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은 집에서 앉아 열심히 쓰면 가능하지만 - 위에서 생각했던 여러 재미있는 프로젝트들 (그 외에도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있겠죠)를 실현시키는 것은 혼자의 힘이 아니라, 뜻이 맞는 인연들을 만나고 다들 각자의 업에서 갈고닦은 인사이트들을 하나의 목적을 모아 참여하고, 기여하고, 그 안에서 성취를 얻는 과정이 동반되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참 어렵습니다. 좋은 실험들을, 좋은 분들과 많이 해보고 싶어서 채널을 만들었는데 - 정작 이를 어떻게 '실행' 시키느냐에 대해서는 저 또한 어려움이 많거든요. 어떻게, 누구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참 고민입니다.

저희 채널은 최종적으로는 좋은 사람들이 모여, 서로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력과 경력, 나이와 무관하게 좋은 에너지가 있다면 서로 가르쳐주고, 그 결과로 프로젝트가 될 수도 / 함께 투자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 함께 배우는 과정이 생길 수도 / 어쩌면 채용이 될 수도 있겠고요. 이러한 일들이 아직은 시기 상조이지만 1달, 1분기 지날 때마다 조금씩 구체화되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처음에 100명으로 시작했던 커뮤니티가 서로의 초대를 통해 1,000명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저 혼자 퍼 나르던 글들이 이제는 꽤나 많은 분들이 (컨트리뷰터 외에도 액티브 멤버까지) 공유해 주시게 되었고, 실제로 오프라인 모임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작은 움직임들이지만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계속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더 좋은 방향으로 정말 한국에서는 없었던 '서로 존중하는 사람들이 좋은 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라는 실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 과정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해당 채널에 대한 생각을 짧게나마 글로 적어보았습니다. Light Paper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Light Memo 정도는 되겠네요. 해당 내용들을 바탕으로 점점 더 재미있는 액션들을 '실제 프로덕트'로 붙여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혹시나 이 과정에서 함께 재미있는 아이디어와 실험을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문이 열려있습니다. NFT, 토큰 발행을 하는 것도 좋지만 물론 이는 하나의 수단이고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어떤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으신지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 혹은 조금이나마 이런 실험에 기여하고 싶다면 시간을 내어 커피를 대접 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든 열려있는 제 디스코드 아이디로 DM 해주시면 시간을 할애해 인사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더 좋은 실험이 되고, 더 많은 에너지가 이 안에서 발산되길, 그리고 더 많은 가치들이 창출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즈까페 주인장 올림

Discord 채널 주소 - https://discord.gg/2BCdr83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