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보를 매일 쌓는 마음으로 (키워드 : compounding interest)>

<업보를 매일 쌓는 마음으로 (키워드 : compounding interest)>

1/ 관성이라는 개념을 중학교인가, 고등학교 때 처음 배웠을 때 생각이 종종 난다. 그때 굉장히 말도 안 되는 개념이라 이게 왜 그렇지를 엄청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물체에 작용하는 힘의 총합이 0이면, 운동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힘 자체를 관성이라고 하는데 마찰력 없으면 공이 한 번 움직이면, 같은 속도로 계속 움직이는 거고 - 여기에 힘을 추가하면 계속 힘이 더 세지면서 가속 붙는 개념. 진짜 신기한 개념이라고 생각했다.

2/ 요즘 비슷한 개념으로 Compound Interest라는 단어 엄청 머릿속에 계속 맴돈다. 장이 좋아서 그런지, 내가 생각했던 마일스톤보다 목표치를 빨리 달성했는데, 저번 달에 장이 무너졌는데 헷징이 생각보다 잘 돼서 이번 달에 탄력을 받았다. 리밸런싱 계획 이상으로 되면 기분이 좋다. (여기까지는 사족)

아인슈타인이 복리를 불가사의라고 했다. 한 번 탄성이 붙고, 좋은 흐름들이 계속 몰려들어오면 진짜 느낌이 불가사의 처럼 기분이 묘하다. 그래서 그런말 했나보다. 우연치 않은 곳들에서, 의도치 않았던 행동들이 좋은 흐름으로 돌아오면 (비단 투자 영역뿐 아니라), 기분이 짜릿하다. 복리가 쌓이는게, 처음 의도와 다르게 쌓이다보면 저절로 그 자체에 에너지와 관성이 붙어서 불가사의라고 했나보다. 복잡계.

3/ 굳이 자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고, 요즘은 Career, Life, Relationship, Knowledge, Experience. Luck 모든 영역들이 사이클이 맞아떨어지면서 선순환이 돌아가고 있다. 심지어는 작년보다, 아니 몇 개월 전보다도 더 좋은 기회들, 좋은 인연들 생기면서 교류하면서 학습효과도 가속도가 붙고 있고, 학습의 가속도가 붙으니 인연들의 폭도 넓어지고, 인연의 폭이 넓어지니, 관계도 새로 형성되고, 삶과 커리어도 풍성해지고, 다시 지식과 경험도 깊어지는 이런 행운의 선순환 (복리)가 발생하고 있다. 한 번 발생하면 우연인데, 여러 번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복리의 크기가 커지는 것을 몸소 체험하는 건 굉장히 짜릿한 영역이다. 삶이 즐겁다.

4/ 항상 감사할 뿐. 감사한 마음. 갚아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잊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 남은 30년 인생(이라고 생각하면)에서 최대한 후회 없이 누리다가 살고 싶다. 꼭 맛있는 것 먹고, 비싼 옷, 사치 부리면서 사는 게 누리는 게 아니라 이런 삶의 소소한 느낌과 배움의 느낌을 잊지 않고, 좋은 인연들에 감사한 마음을 '진심'으로 '누리다가' 삶을 마무리하면 좋은 인생 아닐까 생각한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할 필요도 없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현재에 충실하고, 그 순간들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고, 또 미래에 내게 주어진 역량과 권한이 있다면 갚아나가야 할 책임도 미리미리 쌓아야겠다.

5/ 삶이 결국 복리다. 삶의 가속도가 붙는 느낌이다. 비단 성장이나, 경제적인 의미를 뜻하는 것 절대 아니고 삶의 질 자체에 복리가 붙는 느낌이다. 관성이 붙는다. 이 실감은 느껴봐야 아는데, 참으로 소소하게 행복하다. 항상 이런 날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 감정들이 들 때마다 기록해두고, 그런 생각을 했었다고 나중에 힘들 때 돌아봐야 한다. 이런 순간들로 하루하루 채우면서 삶을 채워나가면 좋은 인생이지 않나 싶다. 과거의 내 노력들이 있어서 오늘이 있다면, 오늘을 그렇게 살아야 미래에 더 큰 복리가 쌓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불교에서는 이를 업보라고 하던데, 업보를 오늘도 잘 쌓는 마음으로 매일매일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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