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개발자들을 많이 만납니다.

요즘은 개발자들을 많이 만납니다.

요즘은 개발자들을 많이 만납니다. 시장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겸, 그들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개발자들끼리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비개발자가 개발자에게 줄 수 있는 밸류가 뭐가 있을까를 고민하고, 그들이 평소에 하지 않는 고민을 나누면서 서로 교류를 합니다. 머리로만 떠들어야 서비스가 나올 수 없고, 전략이라는 것은 실행에 의미가 있고 결국 누군가의 손에 의해서 코드로 만들어져야 하기에 말입니다.

개발자들을 만나면 참 다른 세계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단순히 제가 코드를 짤 줄 모르고, 서비스에 대해서 보는 관점이 다르다를 떠나서요. 개발자들이 사고하는 방식과 사업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사람의(저를 의미합니다) 관점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일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좁혀보려고 하지만 좁혀지지 않는 간극도 때로는 느껴지기도 하고, 어떻게 이를 좁히고 더 소통하고 설득하고 마음의 감화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개발자 채용 시장이 정말로 뜨겁구나라는 생각을 몸으로 느낍니다. 이제는 엄마 친구 아들 대신, 지인의 지인이 어떤 스타트업에 옵션을 어떻게 받았다. 연봉을 얼마를 받았다. 채용 오퍼를 받았는데, 카운터 오퍼를 쳐서 연봉을 한자리 올렸다, 수많은 무용담들을 들으면 여기가 서울인지/실리콘밸리인가 합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더욱 다른 세상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동시에 듭니다. ㅎㅎ

뭐 하나 만들어서 증명하기도 힘든 시장인데, 같은 마음과 뜻을 가진 개발자 찾기는 더욱 하늘의 별 따기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때 보면 삼국시대에 돗자리 장수였던 유비가 어떻게 관우와 장비 같은 천하대장군들의 마음을 감화시키고 도원결의를 맺을 수 있었을지, 사람을 끌어당길 수 있는 마음이란 무엇인지 이런저런 답이 없는 고민들을 합니다. 결국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진심으로 다가가는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때로는 그 진심이라는 게 상대방에게 너무 나이브해 보일 수 있다는 위험함을 같이 생각하면서 더욱 마음은 복잡해집니다. 오늘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